영국, 미국산 정밀타격미사일 도입 발표…최대 사거리 500㎞

트럼프 '방위비 압박' 속 NATO 정상회의 직전 발표…동맹 의식한 행보
육군 타격 능력 3배로…미국산 도입에도 "유럽과 협력은 계속"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 찾아온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6.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정부는 최대 사거리가 500㎞인 초정밀타격미사일(PrSM)을 도입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육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억9000만 파운드(약 3850억원)를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기존에 운용하던 에이태큼스(ATACMS)를 대체하는 최신 무기체계로, 미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PrSM이 실전 배치되면 영국 육군의 지상 타격 거리는 기존의 3배인 500㎞로 늘어나게 된다.

영국 국방부는 PrSM을 단순히 미사일로만 활용하는 것을 넘어 감시정찰 자산과 타격 자산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하는 '정찰-타격' 전투 개념의 핵심 요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바로 앞두고 이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동맹국 정상들에게 영국의 국방비 지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기 구매 예산은 영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투자계획(DIP)'에서 충당된다. 하지만 이 계획은 나토 핵심 국방비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영국은 미국산 무기 도입을 결정하면서도 유럽 동맹국들과의 협력 관계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국 정부는 독일 등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심층정밀타격 미사일 개발과 같은 기존 유럽 동맹국과의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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