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외무, 멜로니 조롱 트럼프에 "원래 그런 식…대응 않겠다"
나토 정상회의 직전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
트럼프, '접근금지' 문구로 멜로니 총리 또 도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탈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발적 발언에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기 직전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방식대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도발을 즐긴다”며 “동맹국 간 갈등을 키우지 않기 위해 그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자신이 사진을 함께 찍어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하자 “지어낸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전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멜로니 총리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사진과 함께 “접근금지 명령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올려 논란을 재점화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으며, 2025년 취임식에 참석한 유일한 유럽 정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란 전쟁 관련 레오 14세 교황의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자 멜로니 총리가 이를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멜로니를 향해 “용기가 부족하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이어졌다.
한편 이탈리아 일 포글리오 신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멜로니 총리 비난을 풍자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접근금지 명령 필요”라는 문구와 함께 1면에 실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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