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트럼프, 우크라전 입장 일관…변덕 주장 사실 아냐"

"푸틴 전달 정보 들을 준비 돼 있어"…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주장

2025년 8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8.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입장은 일관되며, 그가 계속해서 생각을 바꾼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러시아 측이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러시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으며, 그가 마치 풍향계처럼 자신의 견해를 바꾼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일관되고, 현재 벌어지는 일에 대한 자신의 인식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달하는 정보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어떠한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 입장에 더 기울어 있다는 평가를 해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선 우크라이나의 항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러 압박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 접촉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푸틴 대통령과 또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회담 뒤 푸틴 대통령과도 전화로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독립 250주년을 축하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문제도 논의했다.

이 통화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실질적인 전망이 있으며, 미국의 결단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 행위의 조속한 중단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모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일 전화 통화가 러시아의 입장을 워싱턴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