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개전후 처음 자국산 무기 수출 허용…"20여 우방국에만"

"특별 수출절차 승인"…방산업체 생산량, 정부 조달 규모 초과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플라밍고 장거리 순항미사일ⓒ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 개전 후 처음으로 자국 무기 수출을 허용하는 '특별 관리 절차'를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게시글에서 "정부가 무기 수출을 위한 투명한 관리 절차를 승인했다"며 "처음으로 국가와 제조업체, 파트너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명확한 절차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제조업체들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때 명확한 규칙을 갖게 하고, 생산 확대와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방산업체들은 이 조치가 기업의 생존을 돕고 장기적으로 산업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한 절차에 따르면 무기 제조업체의 수출 신청 처리 기간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RBC-우크라이나가 전했다.

페도로우 장관은 지난달 30일 키이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무기 수출) 절차는 최대한 디지털화되고 간소화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즐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선 혁신적인 군사기술 기업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이들 기업이 생산한 무기 수출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방산업체들의 생산량이 정부 조달 규모를 넘어서면서 업체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져 왔다.

다만 이번 승인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의 무기 수출은 '드론 딜'(방산 협력 협정)을 맺은 27개 우방국으로 제한된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