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양국 사상자 200만명 넘어…러시아군 140만명"

美CSIS 보고서…우크라군 사상자는 52만~62만명 추산
"러, 우크라서 진격 더뎌…4~5월에만 점령지 400㎢ 내줘"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차고에서 불이 나고 있다. 2026.6.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국 군 사상자가 200만 명이 넘어섰다는 집계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SIS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추정치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52만 5000명~62만 5000명이며 그중 12만 5000명~15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더 큰 피해를 입어 약 14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 사망자는 약 45만 명으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치른 모든 전쟁의 전사자 수를 합친 것보다 4배 많은 규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징병을 실시하고, 전과자와 채무자를 군에 모집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병력 규모를 유지해 왔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규 입대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범죄 혐의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기소를 취하해주는 대가로 입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러시아의 월간 사상자는 3만~3만 4000명 수준으로 월평균 신규 징병 인원(약 2만 7000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CSIS는 전망했다.

러시아군의 피해가 더 큰 것은 그만큼 진격이 더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SIS는 분석했다.

CSIS는 "올해 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은 축소됐다"며 "러시아군은 4월과 5월 점령한 영토보다 더 많은 영토를 잃어 약 400㎢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2024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영토 손실로, 러시아군의 군사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다만 CSIS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우크라이나군 대비 3배의 병력 우위를 점하고 있고, 더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병력을 보충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러시아군보다 적더라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군대에서 차지하는 손실 비중은 훨씬 크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