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군사정보국장 "러 對서방 위협, 푸틴 이후에도 계속될 것"
"러·서방 대립은 구조적, 지속적 문제"…나토 접경 긴장 고조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오랫동안 서방의 안보 위협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스웨덴 군사정보국(MUST)의 토마스 닐손 국장이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닐손 국장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깊고, 구조적이며, 지속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위기(우크라이나전)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길을 선택했고, 되돌아갈 길은 없다"며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결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닐손 국장은 또 전쟁과 서방 제재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도 러시아 정치체제나 푸틴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이 당장 위협받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의) 정치적 반대 세력은 망명, 투옥, 최악의 경우 암살을 통해서 사실상 제거됐다"면서 대중의 불만을 현 체제에 대한 대안 운동으로 조직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북동부 측면을 따라 군사 주둔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선시하고 있어 이들 계획 상당수는 아직 문서상에 머물러 있지만, 충분한 자원과 군사 역량을 회복하면 이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닐손 국장의 발언은 최근 북유럽 언론 매체들이 위성사진을 근거로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인근의 군사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나왔다.
러시아는 이러한 군사 인프라 확장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응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군사 비동맹 노선을 포기하고 2024년 3월 나토에 가입했다.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폴란드,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의 나토 동맹국들을 침략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나토 동부 진영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이 '러시아의 군사 위협'이란 허위 주장을 내세우며 자기 진영의 군사화를 위한 근거로 삼고 있다고 반박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3일 "(서방이) 먼저 러시아에 위협을 가해 우리가 자기방어와 자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한 뒤, 곧바로 우리를 온갖 죄악의 책임자로 몰아 자신들의 공격적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근거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