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공습전 가열에 민간 피해 속출…"6개월 영아도 숨져"
"도심서 운행 중이던 버스도 피격"…상호 비난전도 가열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치열한 공습전이 계속되면서 민간시설 피해와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RBC-우크라이나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도항공폭탄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주 군정청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1시간 반 동안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에 유도항공폭탄 7발을 투하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주민 최소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도항공폭탄 가운데 1발은 유치원을 타격해 경비원이 다쳤으며, 공격을 받은 민가도 파손되고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시내에서 운행 중이던 미니버스와 버스를 공격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매체 '오스토로즈노, 노보스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스크바주 예고리옙스크의 한 민가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떨어져 생후 6개월 아기가 숨지고, 아기의 어머니는 두 다리가 절단됐다.
드론은 민가의 침실에 떨어졌으며 그곳에서 자고 있던 아기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고, 중상을 입은 어머니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30일 밤 모스크바주를 대규모 드론으로 공격한 바 있다.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민가에 추락한 원인으로 러시아군 전자전 장비의 방해, 기술적 결함, 좌표 입력 오류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데니스 푸실린 지역 수장이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상대국 후방의 주요 도시들을 타격하는 치열한 공습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서로 상대국이 군사시설뿐 아니라 민간 시설을 공습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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