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히스로공항, '이란 전쟁'에 올해 여객·실적 전망 낮춰

2026년 여객 8010만~8450만명…핵심이익 3000억원 감소 예상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영국 그레이터런던 히스로공항 제4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여파로 중동 국가행 항공편이 취소된 출발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여객과 실적 전망을 낮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히스로공항은 올해 여객 수를 8010만~8450만 명으로 예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약 8500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히스로공항은 "중동 지역의 지속적 변동성이 역내를 넘어 올해 남은 기간 전 세계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이후 중동 항로 운항 차질과 여행 심리 위축이 항공 수요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히스로공항은 또 교통량 전망 약화와 고용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올해 조정 핵심 이익이 작년보다 1억 4700만 파운드(약 2984억 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2월 전망과 비교해도 6000만 파운드(약 1218억 원) 적은 것이다.

로이터는 히스로공항이 영국 최대 공항이자 유럽 주요 허브란 점에서 "이번 전망 하향은 중동 전쟁이 항공·여행업계 전반에 미치는 부담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과 함께 시작된 이란 전쟁은 4월 초 미·이란 간 휴전 동의에 따라 일단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17일 역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등 내용을 포함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미·이란 양측은 그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에 나선 상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