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독일까지 번졌다…41도 예보에 야외 행사 취소·철도도 비상

전국에서 익수 사고 잇따라…동부 지역 최고 단계 산불 경보

2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루돌프광장에서 한 여성이 야외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폭염이 유럽을 강타한 가운데 독일의 주말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독일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심각하거나 극심한 '열 스트레스'(heat stress)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열 스트레스란 고온 환경에서 신체가 충분히 열을 배출하지 못해 심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이른다.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기온이 35~4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염이 예보됐다. 기온은 26일부터 주말에 걸쳐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남서부 도시 키를라흐의 최고 기온은 39도에 달해 6월 역대 최고 기온인 2019년 39.6도에 근접했다.

철도 운영사 도이체반은 이례적으로 승객들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또 산불과 폭우, 뇌우로 운행에 차질을 빚을 위험이 크다며 오는 30일까지 예매한 표를 모두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또 매년 6월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함부르크 하프 마라톤'을 비롯해 여러 야외 스포츠 행사들이 취소됐다. 함부르크 당국은 "응급·구조 서비스 수요 증가 위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선단체 베를리너 슈타트미션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노숙인들을 상대로 물과 식품, 선크림 등을 나누어 주고 있다.

더위로 인해 익사 사고도 크게 늘었다. 바이에른주에서는 20세 남성과 22세 남성이 호수에 빠져 숨졌고, 발트해에서는 79세 여성이 익수 사고로 사망했다. 브란덴부르크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호수에서도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산불 위험도 급격히 커지고 있어,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단계의 산불 경보가 발령됐다.

독일 기후건강연합 대표 마르틴 헤르만은 "폭염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분명 높아졌지만, 독일은 여전히 폭염 관련 재난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거나 전혀 돼 있지 않다"며 "폭염 대책이 홍수처럼 재난·위기 관리 대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