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에 대출 지원 첫 지급분 5조원 송금"…추가 지원 개시

"우크라 방위역량 강화 등에 사용"…올 4월 900억 유로 추가 지원 합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6.02.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2년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900억 유로(약 157조원) 규모 대출의 첫 지급분 32억 유로(약 5조6000억원)를 우크라이나에 송금했다고 우크라이나와 EU 측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과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금이 이미 국가 예산으로 이체됐으며, 우크라이나의 방위 역량과 사회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이 자금이 우선순위 국가 예산 지출에 할당되고, 거시경제 안정을 지원하며, 전면전 기간 국가 기능이 중단 없이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전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EU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경제·금융·군사 지원으로 2천억 유로 이상을 제공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900억 유로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900억 유로 대출의 첫 지급분인 32억 유로를 송금한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송금이 올해 예정된 세 차례의 지급분 83억5000만 유로 가운데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금은 우크라이나가 공공 지출의 지속가능성과 질을 높이며, 재정 관리 체계를 강화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두 번째 지급분 37억 유로는 오는 9월에, 세 번째 지급분 14억5000만 유로는 연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EU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대출 관련 개혁과 조건을 만족시켜야 각 지급분이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앞서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 추가 대출 지원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대출 지원 외에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특별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가 900억 유로 규모 대출 지원을 개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속할 재정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