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지중해서 러 '그림자 선단' 추정 유조선 나포…英·EU도 참여
마크롱 "러 전쟁 자금줄 허용 않을 것"…러는 "해적 행위" 비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프랑스 해군이 지중해에서 러시아 서부 프리모르스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억류했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해군이 지난 23일 지중해의 시칠리아섬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 '딜리버'((Deliver)를 국제해양법 위반 혐의로 억류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수부대가 헬기에서 유조선 선상으로 투입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영국의 유사 작전이 있은 지 며칠 만에 실시된 새로운 '그림자 선단' 대응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은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소유 구조가 불투명하고 이력이 불확실한 낡은 유조선들을 일컫는다.
마크롱은 "우리는 그림자 선단이 제재를 우회하고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에 자금을 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유럽은 단호하다"라고 강조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억류된 선박은 카메룬 국기를 달고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다. 프랑스 지중해 해양관구는 억류 후 해당 선박을 추가 검사를 위해 정박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프랑스 외에 영국과 유럽연합(EU) 해군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불법으로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여러 차례 억류해왔다.
지난 1일 프랑스 해군이 대서양에서 역시 무르만스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타고르'를 허위 선적을 이유로 나포했고, 지난 3월에도 모잠비크 국적기를 단 유조선 '데이나'를 억류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는 영국이 영국해협을 통과하려던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처음으로 억류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유조선 나포를 '해적 행위'라고 비난해 왔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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