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셸 강, 프랑스 축구 명문 리옹 구단주 됐다

이글풋볼그룹의 지분 87.8% 인수 합의
2001-02시즌부터 리그1 7연패…지난 시즌엔 4위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계 미국인 여성 기업가인 미셸 강(67)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구단주가 됐다.

리옹 구단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셸 강이 리옹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글 비드코는 리옹의 모회사인 '이글풋볼그룹'의 지분 87.8%를 강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미셸 강은 이글 비드코의 주요 채권자 부채를 직접 상환하고, 리옹의 단독 경영권자가 될 것"이라며 "미셸 강이 인수 완료 시 거래 비용 포함 최대 75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7500만 유로 중 3100만 유로는 계약 체결 시점에 지급될 예정이다.

리옹의 주요 채권자는 이번 거래 성사를 전제로 향후 18개월 동안 일부 금융 지원 조치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이는 미래의 주주이자 경영자가 될 미셸 강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리옹은 '이글풋볼그룹'에서 과거 명칭인 'OL 그룹'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울러 미셸 강은 회장, 마이클 게를링어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한다.

이번 인수는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리옹이 2027-28시즌 프랑스 리그1(1부리그) 잔류를 승인해야 최종 성사된다.

올랭피크 리옹 선수들. ⓒ AFP=뉴스1

리옹은 2001-02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리그1 7연패를 달성한 명문으로 카림 벤제마, 주니뉴, 마이클 에시엔, 위고 요리스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그러나 2022년 12월 미국인 사업가 존 텍스터가 이끄는 이글풋볼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뒤 재정난을 겪었다.

덱스터의 회사인 이글풋볼홀딩스가 2024년 10월 부채 5억7485만 달러(약 8997억 원)를 공개하면서 문제가 커졌고, DNCG는 지난해 6월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리옹에 2부리그 강등 처분을 내렸다.

이에 주주였던 미셸 강이 사비를 털어 투자하고, DNCG에 항소한 끝에 2부리그 강등을 막아냈다. 그리고 리옹은 2025-26시즌 리그1 4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셸 강은 여자 축구계의 거물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한 그의 재산은 12억 달러(약 1조8500억 원)에 달한다.

그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을 비롯해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잉글랜드),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프랑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