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록적 폭염에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10만가구 피해

사망사고도 잇따라

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식수대 물안개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 메테오프랑스는 이날 전국 49개 데파르트망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2026.6.23 ⓒ 뉴스1 이준성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 북서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피니스테르주 캥페르 인근 에르귀가베르크에서는 전날(23일) 오후 9시쯤 정전이 발생했다.

피니스테르주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정전이 전력망 변압기와 관련된 사고로 발생했으며 극심한 고온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전 발생 당시 최대 10만 6000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복구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도 약 6만 8000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가 전력망 운영사인 RTE와 송전망 운영사인 에네디스는 복구팀이 밤새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전력 공급은 빨라도 이날 밤부터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날 전국 기온 지표가 29.8도를 기록하며 194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프랑스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날 54곳에 내렸던 폭염 적색경보를 58곳으로 확대했으며, 35곳에 대한 주황색 경보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정전이 발생한 피니스테르주는 적색경보 지역에 포함된 곳이다.

폭염으로 인해 프랑스 곳곳에서는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보클뤼즈에선 2세와 4세 어린이 2명이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열사병을 유력한 사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지롱드에서도 노인 3명이 사망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폭염으로 강과 호수, 수영장 등으로 몰리면서 지난 21일 저녁부터 전날 아침까지 익사 사고 사망자도 13명에 달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을 예외적 강도(exceptional intensity)라고 표현하며 지난 2003년 8월 유럽 대폭염에 필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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