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英총리, 취임 2년 만 사임 발표…"후임 전폭 지지"(상보)
유력 당권주자 버넘, 하원의석 확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집권 노동당 대표 겸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4년 7월 취임 이후 약 2년 만에 지지율 추락과 당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이다. 차기 총리는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멘체스터 시장이 유력시된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동당 대표 자리를 사임한다"며 "오늘 아침 찰스 3세 국왕에게 내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은 내가 차기 총선을 이끌기에 최상의 위치에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며 "그 질문에 대한 당의 답을 들었고, 그 답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임자가 누가 되든 전폭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총선에서 영국 현대사상 가장 큰 의석 차이로 보수당을 꺾고 14년 만에 노동당 정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취임 후 반복된 정책 번복과 인사 논란으로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급락했다.
특히 지난달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당내에선 스타머 사퇴론이 제기됐고, 버넘 전 시장 등 잠룡들이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혀 왔다.
버넘 전 시장은 이달 19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 대표 경선 출마에 필요한 하원의원 신분을 확보한 뒤 스타머 총리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 퇴진으로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10년 사이 6번째 총리 교체 국면을 맞게 됐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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