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방장관 "호르무즈 봉쇄, 트럼프가 자초한 일" 직격

獨방송 인터뷰…"병목에 코르크 밀어넣은 건 미국"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해협 재봉쇄 우려 증폭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고 있다. 2026.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병목에 코르크 마개를 밀어 넣은 것은 우리가 아닌 트럼프"라며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하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1항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즉각 중단' 조항을 위반했다며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즉 안전한 통항은 유럽의 이익이자 우리 에너지 공급과 경제 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해협 재개방을 위한 어떤 합의도 이란과 오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국제 유가 급등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하기 전 미국이 동맹국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은 점을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또한 지난 4월 미국이 무리한 대이란 군사작전을 감행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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