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타머 총리, 22일까지 사임·퇴진 발표 관측…소식통은 부인"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前 보건장관 출사표 던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2026.05.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오는 22일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영국의 일요 신문 옵서버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가 퇴진한다면 영국은 10여 년 만에 7번째 총리를 맞이하게 되며, 집권 노동당의 리더십도 일대 혼란을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옵서버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버킹엄셔주에 위치한 공식 관저 체커스에서 배우자와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노동당 고위 인사들은 늦어도 22일에는 그가 명확한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스타머 총리가 여전히 직무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노동당 대표인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었으나, 최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노동당 규정상 대표 교체를 위한 경선을 시작하려면 도전자가 같은 당 의원 전체의 20%(현 의석 기준 81명)로부터 지지를 모아야 한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하원 노동당 의원 전체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선출직 의원 100명 이상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또는 퇴진 일정 제시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19일 하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버넘의 당 대표 경선 출마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같은 노동당 소속 조시 사이먼스가 메이커필드 지역구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성사됐다.

버넘 당선인은 스타머 총리에게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지는 않았으나, 의원직 수락 연설에서 "당원들에게 이번이 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해 왔다"며 "이번 승리가 영국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도 직을 내려놓은 뒤 노동당 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