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에 우크라 전역서 최소 74명 사상…연일 공격 지속

유엔 "5월 민간인 사상자, 2022년 4월 이후 최대"
119대 드론 발사…11개 지역 명중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2026.06.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역 공격으로 하루 동안 민간인 최소 10명이 숨지고, 64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6~17일 밤사이 샤헤드형 자폭드론 등 공격용 드론 119대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이 중 97대를 요격했으며, 20대는 11곳에 명중했다. 격추된 드론 잔해가 다른 6개 지역에 떨어지기도 했다.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하루 동안 러시아군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바딤 필라슈킨 주지사가 밝혔다. 특히 도네츠크주 북부 슬로우얀스크시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남부 헤르손주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주지사가 밝혔다. 러시아군은 핵심 인프라 시설과 주거지역을 겨냥했으며, 아파트 4개동, 주택 4채, 가스관, 농장, 여객버스 등이 파손됐다.

남부 자포리자주에서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이반 페도로우 주지사가 밝혔다.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도 러시아군이 4개 지구에 포격과 드론 공격을 40차례 이상 퍼부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기업체, 관청, 상점, 성당, 개인 주택, 차량들이 파손됐다.

북부 수미주에서는 밤사이 러시아 드론이 어린이 승마학교를 공격해 말 여러 마리가 죽고 마구간이 훼손됐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수미주 군정은 "러시아군은 어린이들이 매일 훈련하던 민간 시설을 고의로 공격했다"며 "공격은 마구간을 타격했고 말들이 비극적으로 죽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매일 공습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날마다 수십 명의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고 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이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은 2022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달로 기록됐다.

인권감시단은 5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민간인 최소 274명이 숨지고, 176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4년간 기록된 월간 민간인 사상자 수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군수산업 시설과 연료·에너지 복합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