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개발 무산 이어…독일·프랑스 전차 공동 개발도 좌초 위기
참여 기업 갈등·예산 삭감 여파…"차세대 전차·장갑차 각자 개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된 데 이어, 공동 전차 개발 프로젝트까지 좌초 위기에 빠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주요 지상 전투 체계'(MGCS) 프로젝트와 관련해 독일과 프랑스가 각자 차세대 전차나 다른 장갑차를 개발하고 공동 디지털 전투 시스템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최근 몇 주간 일부 조정이 이루어졌다"며 이제 이 프로그램은 "주전차의 운용 및 지휘를 위한 최첨단 미래 기술의 연구, 개발 및 실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양국이 각자 별도의 장갑차를 개발하게 되냐는 질문에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MGCS는 지난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의 합의로 출범했다. 2040년까지 독일의 레오파르트 2와 프랑스의 르클레르 전차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지난 8일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전투기 개발 사업인 '미래 전투 공중 체계'(FCAS) 참여 기업들 간 합의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했다며 사업을 포기하자 MGCS도 위기에 빠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이 전투기 개발에서 손을 뗀다면 프랑스도 전차 프로젝트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FCAS 뿐만 아니라 MGCS 참여 기업 사이의 갈등, 프랑스의 예산 삭감도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진 요인이다. 프랑스·독일 합작 전차 제조사 KNDS와 프랑스 방산 기업 탈레스가 원래 주 계약사였으나, 지난 2019년 독일의 강력한 요구로 독일 방산 대기업 라인메탈이 프로그램에 합류하자 갈등이 시작됐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독일 신문 '벨트 암 존탁'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이미 예산을 대폭 삭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논의 중인 금액은 기존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프로그램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사용 가능한 자금이 줄어들면 속도가 빨라질 수 없는데, 우리는 이미 매우 느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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