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잇단 훈련에 '맞불'…"발트함대 전투기들 공중전 훈련"

"나토, 러 인근서 연이어 공중·해상 훈련…전투기·함정 대거 동원"

나토 병력이 지난해 6월 4일(현지시간) 그리스 크산티 인근에서 진행된 미국 주도 '리벡스 즉각 대응 2025'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 훈련엔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등 병력이 참여했다. 2025.06.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국경 인근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잇따라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데 대응해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항공대가 전투기 분산 배치 및 가상 적과의 공중전 훈련 등을 실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0SM, Su-30SM2와 전술 폭격기 Su-24M 등이 발트해 연안의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에 있는 분산 배치 비행장으로 이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함대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비행전술훈련 과정에서 조종사와 기술·정비 인력은 전투기 출격 준비, 가상 적 사정권 밖으로의 이탈, 비행장으로의 재배치 등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들은 또 훈련 과정에서 극저고도를 포함한 다양한 고도에서 비행하며 가상 적과의 공중전도 연습했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공보실은 "이번 훈련에는 발트함대 해상항공대 소속 군용기 10여대가 투입됐다"면서 "분산 배치 비행장으로의 재배치 과정에서 조종사들은 (적의) 공격권 밖으로 전력을 이탈시키는 기준 시간을 충족했으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트함대 해상항공대 훈련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나토가 대공·해상·공중 훈련을 잇따라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 3일 라트비아 국방부 공보실은 자국 내 유르말치엠스 군사항공훈련장에서 나토 대공 훈련 '발틱 제니스(Baltic Zenith) 2026'이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발틱 제니스는 나토 동맹국들의 방공 실사격 훈련으로, 발트해 연안에서 드론 등 공중 전력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유르말치엠스 훈련장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해 있다.

이 훈련에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캐나다 군인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5일에는 발트해 일대에서 매년 열리는 나토 주도의 대표적 해상 연합훈련 '발틱 오퍼레이션 26'(BALTOPS 26)이 시작된다고 폴란드 국방부 공보실이 밝혔다.

훈련은 폴란드 그디니아항에서 나토 동맹국 함정 20척이 출항하면서 시작됐으며, 미국 해병대를 포함한 15개국 병력 6천 명, 함정 20척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나토 동맹 18개국은 이달 8일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핀란드 등의 주요 훈련장에서 전술 공군훈련 '람슈타인 플래그 2026'도 실시하고 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이 훈련에는 200대 이상의 군용기가 동원돼 하루 약 150회 출격할 예정이라고 나토는 설명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