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국 남부~크림 연결 교량 타격…"반도선 연료 부족 사태"

러-우크라 '드론·미사일 공습전' 지속…양측서 사상자 급증

2023년 6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촌가르 교량이 우크라이나 군의 영국 제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손된 모습. 2023.6.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치열한 공습전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9일 새벽(현지시간) 자국 남부 헤르손주와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촌가르 교량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가 보도했다.

교량 공격은 러시아군에 점령된 헤르손주 남부 지역을 통해 크림반도로 이루어지는 물자 공급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점령지 행정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는 이 공격으로 교량이 손상됐으며, 통행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살도 수반은 또 러시아 방공망이 교량 접근 지점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전했으나, 이번 공격에 모두 몇 대의 드론이 동원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7일에도 촌가르 교량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안전상의 이유로 헤르손주와 크림반도 경계에 있는 자동차 검문소 '잔코이'를 통한 통행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우크라이나군은 5월 하순부터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도로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으며, 이로 인해 크림반도에서는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에서는 이달 4일부터 휘발유 현금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연료는 쿠폰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구매량은 20리터 이하로 제한되고 있다.

살도 수반은 이어 러시아 메신저 맥스(MAX) 채널에 올린 글에서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헤르손주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헤르손주 공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연일 상대국 주요 도시와 시설을 타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에 방공수단으로 러시아 여러 지역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 551대를 격추하고 유도항공폭탄 9발과 미국산 하이마스 로켓탄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자포리자·하르키우·수미·드네프르페트로우스 등 자국 내 7개 지역에서 10명이 숨지고 10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