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로스네프트 CEO "호르무즈 봉쇄 최대 수혜자는 미국"

"바브엘만데브 해협 포함 다른 글로벌 항로도 차단 위험"

러시아 국영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했다. 2026.6.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 국영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 에너지 회사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세친 CEO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미국에 유리하도록 세계 에너지 시장 규제를 재편하려는 시도"라며 "해협 봉쇄는 이란을 겨냥했으나, 전 세계에 역풍을 불러왔다. 전략적 위험이 과소평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 수혜자는 미국 회사들"이라며 "미국 회사는 비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고가의 공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말라카 해협·바브엘만데브 해협·지브롤터 해협을 포함한 다른 글로벌 항로도 차단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친 CEO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를 비롯한 일부 국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로 OPEC+가 잠재력을 잃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동맹의 생산량이 하루 5800만 배럴에서 3700만 배럴로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또 2016년 감산 협정이 체결된 이후 대부분의 OPEC+ 회원국이 생산량을 늘렸으나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50만 배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15% 감소한 수치이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최소 10조 루블 규모(약 211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간 투자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이란을 공격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사살한 후 이란은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역봉쇄했으며, 해협 폐쇄로 유가가 치솟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