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0도' 끓는 유럽…마라톤 중 사망, 학생들 실신에 휴교령까지

'열돔 현상'에 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 등 이상 고온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럽이 35도가 넘는 이례적인 5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에선 5월 기준 역대 최고기온이 관측됐고, 포르투갈에서는 최고기온이 40.3도를 기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수도 로마와 북부 4개 도시에 올해 첫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번 폭염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햇빛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이번 주 35도가 넘는 폭염을 겪었던 이날 소나기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프랑스와 포르투갈에서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5월 최고기온을 또 다시 경신했다.

프랑스 기상청 메테오프랑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서부 도시 앙굴렘의 기온이 최고 37.8도까지 치솟으며 5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 도중 한 50대 참가자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프랑스 랑드 지역의 한 학교에서는 이날 복도 온도가 53도까지 올라가 학생들이 기절하는 사태가 벌어져 휴교령이 내려졌다.

포르투갈 기상청은 전날 남부 모라 지역 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록인 40도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6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 역시 북부 지역 기온이 최고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의 고기압에 갇히면서 이른바 '열돔' 현상이 원인이 됐다. 폭염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