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원유·가스 전면 거부' 포기 않을 것"…美·英은 제재 완화
"에너지 도입원 다변화…수급 차질 우려 안해"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유럽연합(EU)은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수입 금지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러시아 자원으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나 영국처럼 러시아 원유·가스의 부분적 구매로라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는 아직 역내 국가들로의 에너지 공급 차질을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미 수입원을 다변화했으며, 현재 EU의 주요 파이프라인가스 도입원은 노르웨이이며, 액화천연가스(LNG) 주요 도입원은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원유·가스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결정이 내려졌으며, 그같은 결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EU 집행위원회는 전체 회원국이 2027년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가스 구매를 무기한 중단하는 조치에 대한 EU 이사회 승인을 얻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첨예화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와 LNG 도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키로 했으며, LNG는 2027년초까지, 파프라인가스는 2027년 가을까지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대러 제재로 이미 크게 줄어든 대러 에너지 의존도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40~45%에 달했으나 현재 약 1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쟁 전 27%에 달했던 러시아산 원유 비중도 지금은 약 2~3%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EU의 대러 에너지 강경책은 미국과 영국의 유화책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자 해상에서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에너지 취약 국가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30일간의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취해진 대러 제재 조치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것이다.
뒤이어 영국도 20일부터 대러 제재 예외 조치를 통해 인도·튀르키예 등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경유와 항공유 수입을 무기한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은 또 러시아 '사할린-2 프로젝트'와 '야말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 해상 운송 및 관련 서비스를 허용하는 한시 면허를 발급했다. 이 면허는 내년 1월 1일까지 유효하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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