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작가도 AI 쓴다?…'대필 논란'에 올가 토카르추크 진땀

"집필 아닌 자료 조사용 도구일 뿐"…문학계 AI 활용 논쟁 재점화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가 2019년 12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2019.12.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인공지능(AI) 사용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노츠프롬폴란드(NfP)에 따르면 토카르추크는 신작 소설 집필에 AI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오직 자료 조사를 위한 도구로만 활용했다"고 밝혔다.

토카르추크는 지난주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료 AI 챗봇을 "자기야"라고 부르며 "우리 이걸 어떻게 아름답게 다듬어 볼까?"라고 묻는다고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AI가 "문학적 허구에서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자산"이라며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올가을 출간될 신작을 쓰면서 수십 년 전 무도회에서 등장인물들이 췄을 법한 춤의 배경음악을 AI에 물어보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발언이 알려지자 문학계는 발칵 뒤집혔다. 폴란드 작가 슈테판 트바르도흐는 "문학이라는 고귀한 작업에 언어 모델을 쓰는 건 정신 나간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토카르추크는 1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내 발언이 오해를 샀다"며 "수십 년간 도서관을 뒤졌던 것처럼 사실 확인을 더 빨리하기 위해 도구로 AI를 쓸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내 소설은 AI나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나 혼자 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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