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격한 알모도바르 감독 "예술가, 괴물 맞서 목소리 내야"
칸 영화제 회견…"침묵과 두려움은 민주주의 침식의 신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아카데미상을 2차례 받은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을 "괴물"에 비유하며 예술가들이 사회적 위기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모도바르 감독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진행된 신작 비극 코미디 영화 '아마르가 나비다드'(Amarga Navidad·영문명 Bitter Christmas) 시사회 뒤 회견에서 "창작자는 각자의 작은 플랫폼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에둘러 말하지 말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침묵과 두려움, 그것은 명백히 두려움의 표현으로 매우 나쁜 신호"라며 "민주주의가 침식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우린 트럼프, 네타냐후, 또는 그 러시아인 같은 괴물들에 맞서는 일종의 방패가 돼야 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의 모든 망상과 광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유럽은 결코 트럼프의 정책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아마르가 나비다드'는 새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세부 내용을 빌려오는 영화감독 라울(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자신의 창작 여정으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언젠가 영화를 그만두면 칸에 오는 일이 그리울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선 한 편을 더 만들 생각이다. 더 많은 영감을 계속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품엔 유머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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