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美, 핵 안정성 강화 협력해야…北 겨냥 압박 반대"
베이징 회담 뒤 공동성명…"연합훈련 확대 등 군사협력 강화" 표명
"우크라 사태 대화로 해결해야"…선린·우호·협력 조약 연장에도 합의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한 목소리로 미국이 전략적 안정성(핵 안정성) 강화를 위한 조건 조성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서명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올해 2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뉴스타트) 종료 후 보인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며, "미국이 성실하게 전략적 안정성 강화를 위한 종합적 노력에 기여할 합당한 조건 조성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양국 간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러·중은 양국 군대 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군사 분야에서의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연합훈련과 공중·해상 초계 관행을 확대하고, 양자 및 다자 형식의 협력과 조율을 강화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선 대화와 협력을 통한 위기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러시아가 대만을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로 간주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에 대한 압박과 위협에 반대하며 관련 당사국들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 뒤 지난 2001년 7월에 체결돼 올해 종료되는 종료되는 선린·우호·협력 조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포괄적인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강화 및 선린·우호·협력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도 서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진행한 공동 브리핑에선 러·중이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저항하고, 주요 국제 강국으로서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브리핑에서 "이 세계는 아주 불안정하고, 패권주의로 인한 손실이 치솟고 있으며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려는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국제 강국으로서의 의무감을 단호히 선보이고, 유엔의 권위와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모든 종류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 역사를 후퇴시키려는 시도들에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중은 서로에게 전략적 보루가 돼야한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평화·발전·협력·공동번영에 대한 현 추세를 따라야 하고, 보다 질 높은 발전을 성취해야 한다"며 "질 높은 정치적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서로에게 전략적 보로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적 상호신뢰는 양국 관계의 가장 상징적인 특징"이라며 "상호신뢰는 주요 목표이자 원칙으로서 오늘 푸틴 대통령과 함께 연장하기로 결정한 선린·우호·협력 조약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정책에 헌신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바로 이러한 논리에 따라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전면적 보호를 단합해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중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석유·천연가스·석탄 등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이 모든 에너지 자원을 중단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25년 러시아는 중국에 1억100만 톤의 원유와 490억㎥의 가스를 공급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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