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美가 우크라 평화협상 중재 노력 계속해 주길 기대"(종합)
러 외무부 "우크라서 종전협상 재개 의사 전달받은 바 없어"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며, 미국이 협상 중재 노력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크렘린궁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설들을 폭격한 것이 협상 과정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평화협상 과정은 중단 상태지만 우리는 그것이 재개되고 미국 동료들이 중재 노력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군의 키이우 폭격과 관련해선 "우리 군은 군사 목표 및 준군사 목표만을 폭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의 끊이지 않는 드론 폭격은 러시아 여러 도시와 거주지에 있는 평화적 시설과 민간 인프라 시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이웃 동맹국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나 나토 회원국 가운데 특정 국가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근 주장은 전쟁을 지속하려는 도발적 발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이날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새로운 종전 협상에 응할 준비가 됐다는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갈루진 차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전망과 관련 "키이우(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사태(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의 실질적 진전에 응할 준비가 됐다는 어떠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재해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사태로 아예 중단된 상태다.
미·러·우크라이나 간 3자 협상은 지난 2월 말까지 세 차례 열렸으나 러시아군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영토 할양 문제 등에 가로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러시아는 자국군이 90% 정도를 점령한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물러날 것을 종전 협상의 주요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재개 논의는 최근 미국이 이란과의 평화협상에 집중하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전 종전과 평화 협상이 돈바스 지역으로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철수할 때만 가능하다는 기존 러시아 측 요구를 되풀이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쟁 종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어떤 행보를 취해야 하는가'란 질문을 받고 "종전이 이루어지고, 평화협상으로 가는 통로가 열리려면 젤렌스키(대통령)는 우크라이나군에 돈바스에서 전투를 멈춘 뒤 퇴각하고, 러시아 점령지를 벗어나라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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