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14세 교황 "AI·첨단무기, 인류를 파멸의 소용돌이로 몰아"
이탈리아 대학 연설…"유럽 재무장, 공익 관심 없는 엘리트 계층에 혜택"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첨단 무기에 대한 투자가 세계를 "파멸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 미국 PBS 등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이날 유럽 최대 규모 대학인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연설에서 AI가 군사·민간 분야에서 어떻게 개발되고 사용되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AI가 인간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 주지 않도록 하고, 분쟁의 비극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우크라이나, 가자와 팔레스타인 영토, 레바논,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전쟁과 신기술 사이의 관계가 파멸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인간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교육과 연구가 오히려 그 반대 방향, 즉 "평화와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AI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 중 하나로 규정해 왔다. AI는 몇 주 내로 발표될 예정인 교황의 첫 번째 '회칙'에서 상세히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황은 유럽에서 최근 국방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것이 "공공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는 엘리트 계층만을 배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긴장과 불안을 고조시키고, 교육과 보건에 대한 투자를 빈곤하게 만들며, 외교에 대한 신뢰를 배신하고, 공공의 이익에는 관심 없는 엘리트들의 배만 불리는 재무장을 '국방'이라고 부르지 말자"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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