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vs 우크라, 사흘 휴전 끝나자마자 교전 재개
우크라이나 "1명 사망·4명 부상…키이우엔 공습경보 발령"
러시아 "벨고로드·보로네시·로스토프서 무인기 27대 격추"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11일(현지시간) 사흘간 휴전이 끝나자마자 서로를 향한 공습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도 휴전 종료 뒤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 27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휴전 종료 직후 수도 키이우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12일 밝혔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선 러시아군의 공습에 1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텔레그램에 "현재 적 무인기가 키이우 상공에 있다. (주민들은)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는 글을 올렸다. 키이우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사실이 확인된 건 휴전 발효 전날인 이달 8일 이후 처음이라고 AFP가 전했다.
올렉산드르 간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군사행정 책임자는 "시넬니코베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다쳤다"며 "주내 다른 지역에서도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 12일 오전 0~7시(한국시간 12일 오전 6시~오후 1시) 벨고로드·보로네시·로스토프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고정익 무인기 27대를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5월 9일) 행사에 즈음해 9~11일 사흘간 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휴전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쟁 "종식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은 휴전 기간에도 전선 일대 무력 충돌과 민간인 겨냥 공격 등이 계속됐다며 서로를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종료 하루 전인 전날 연설에서도 "오늘 전선에 침묵은 없었다. 전투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란 전쟁이 지금 미국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에 돌입했던 미국은 현재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모색 중이다. 이 때문에 그간 성과를 내지 못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의 동력이 한층 더 약해졌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