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전쟁, 종결 가까워…서방의 대립 조장 심각"
유럽 정상들과 회담 의향에는 "러 아닌 EU가 협상 거부"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AFP·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전일) 행사 이후 크렘린(대통령궁)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이 종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와의 대립을 조장했다며, 종전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을 거부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유럽연합(EU) 측"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측 협상 대상으로는 "개인적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슈뢰더는 푸틴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러시아 기업들과의 연계 행보로 비판받아 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놓고 푸틴 대통령과 직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관계를 단절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유럽이며, 유럽국들이 먼저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에 관해서는 "적극 제안하지는 않겠지만 거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모스크바로 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초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지만, 2월 28일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무기한 중단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8일 미국이 중재한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발효되며, 양측은 전쟁 포로를 1000명씩 추가 교환하기로 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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