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각국 외교공관에 "우크라서 철수하라"…보복 공격 경고

러 국방부 "전승절 행사 방해시 키이우 공격"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기념행사를 방해할 경우 대규모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 각국 외교 공관 인력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외교관들은 러시아 국방부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보복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키이우 내 외교관 및 기타 대표부 인력을 적기에 대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 전승절 기념행사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필요한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공격할 경우 키이우 중심부를 향해 대규모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에 맞춰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우려해 전차 등 군용 차량과 사관생도 등을 제외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자하로바는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전승절 행사 방해를 시사하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그 자리에 여러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있었지만 어느 국가도 젤렌스키를 질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러시아 열병식 중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붉은 광장 상공에 드론이 나타날까 전전긍긍하는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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