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5월9일 휴전' 가짜 외교…미사일·드론 계속 공격"
러 '전승절 휴전' 발표에…우크라 "6일 0시부터 무기한 휴전" 역제안
우크라 "6일 0시 이후에도 수미·하르키우·자포리자 등 피해 잇따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앞서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휴전을 러시아 측이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북부와 동부 전선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러시아가 5~6일 사이 자정부터로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휴전을 위반했다"며 밤새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는 러시아가 평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5월 9일 휴전'에 대한 러시아의 가짜 요구가 외교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간 생명이 아니라 군사 퍼레이드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대독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맞춰 5월 8~9일 이틀간 우크라이나와 휴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측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6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휴전하자'고 역제안하며 러시아 측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0시 이후 러시아의 드론 및 정밀유도폭탄 공습경보를 여러 차례 발령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 이후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2발, 순항미사일 1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쏘고 드론 108대를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에선 이날 오전 러시아 드론이 민간 차량을 공격해 승객 1명이 숨지고 운전자가 다쳤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 건물 7채가 파손됐다.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와 크리비리흐에서도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날 오후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에서 12명이 숨지는 등 전국 각지에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도 5일 러시아 키리시 정유소와 펌프장을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밝혔다. SBU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주요 정유 설비 3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펌프장 부지의 석유 저장고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휴전 위반 주장이나 키리시 정유소 타격 주장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 지역 책임자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전했다.
러시아의 2차 대전 전승절 열병식은 통상 대규모 군사력 과시 행사로 치러져 왔으나, 올해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군사 장비 전시를 제외하는 등 그 규모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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