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호르무즈 유유히 나온 러 억만장자 7400억 초호화 요트
러 철강재벌 모르다쇼프 소유…영화관·헬기 착륙장 갖춰
미국 압류 대상…어떤 방식으로 통과 허용됐는지 불분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철강 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연관된 초호화 요트 '노르드(Nord)'가 최근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미국 경제·시사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해양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길이 141m, 약 5억 달러(약 7364억 원)로 평가되는 이 요트는 지난 24일 두바이를 출항해 25일 오전 해협을 빠져나왔으며, 이후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역에서 위치 신호를 송출했다.
노르드는 세계 12번째로 큰 개인 요트로, 영화관·헬기 착륙장·수영장 등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식 소유주는 모르다쇼프 본인이 아니지만, 그의 가족 명의 회사가 2022년까지 소유권을 보유한 기록이 있어 사실상 그의 자산으로 여겨진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모르다쇼프의 순자산은 294억 달러,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가족 자산은 370억 달러로 러시아 최고 부자로 추산된다.
미국은 제재 대상인 모르다쇼프의 자산 압류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통과가 어떤 방식으로 허가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최근 이란과 미국이 해협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상업 선박 외의 통과는 극히 드문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지만, 전쟁 발발 이후 하루 125~140척이 오가던 선박 수가 크게 줄어 지난달 초 이후 187척만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르드의 항해는 그만큼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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