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 "10년 동안 세상의 어둠·어리석음·악의 목격"

"이전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슬픔에 가끔 잠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영부인으로 있는 동안 "세상의 어둠, 어리석음, 악의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공개된 라트리뷴디망슈 인터뷰에서 "저는 이전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슬픔에 가끔 잠긴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어 "예전엔 없었던 비관적인 순간들이 있다"며 "과거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아이들도 있었고, 직업도 있었고, 다른 사람처럼 감정의 기복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여기서 보낸 10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너무나도 강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5년 임기 대통령에 당선되며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당시부터 브리지트 여사의 나이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크롱 대통령보다 25세 연상인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고등학생 때 연극을 가르치며 인연을 쌓았다.

하지만 나이 차이로 인해 임기 내내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심지어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극우 성향 온라인 사이트에 브리지트 여사가 트랜스젠더라는 헛소문이 널리 확산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2024년 8월 고소장을 통해 자신을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묘사하는 루머가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매우 큰 충격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브리지트 여사의 성별과 마크롱 대통령과의 나이 차이에 대한 모욕과 루머를 퍼뜨린 혐의로 여러 명이 최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대통령의 연속 3선을 금지하는 프랑스 헌법에 따라 내년 치러지는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