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에 900억 유로 대출 승인…러시아 추가 제재도 확정
수개월간 헝가리 반대로 통과 못하다가 정권 교체로 가능해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6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식 승인하고 러시아에 대한 20차 제재안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으며,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향후 2년간 우크라이나 재정 수요의 약 3분의 2를 충당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EU 자금이 제때 집행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6월부터 재정난에 직면해 공공서비스에 심각한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해 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우리는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하고 러시아의 전시 경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프로스 도착 직후 SNS에 “이번 패키지는 우리의 군대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회적 의무 이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출은 수개월간 지연되다가 헝가리의 반대가 철회되면서 승인됐다. 전체 900억 유로 중 절반은 올해 집행되고, 나머지는 2027년에 지급된다. 이 중 상당 부분은 군사비로 배정되며, 매년 약 170억 유로는 보건·교육 등 일반 예산에 투입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대출이 우크라이나에 ‘생명줄’을 제공해 공공서비스 축소를 막아주지만, 올해 군사비 수요를 맞추기에는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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