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가는 분 이메일 확인하세요"…獨루프트한자 2만편 감축

5월 말까지 하루 120회 우선 취소…10월까지 2만회 감편해 항공유 절감
중동發 에너지위기 가시화…IEA 총장 "유럽 항공유 수주치 남아" 경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항공기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이륙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유럽 내 단거리 노선 2만 편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는 이란 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급등하면서 계열사 시티라인이 운항하는 유럽 노선을 일부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말까지 유효한 일일 120회의 항공편 취소가 처음 시행됐으며, 해당 승객들에게는 관련 내용이 통보됐다.

루프트한자는 오는 10월까지 총 2만 회의 단거리 노선을 감축해 이번 조치로 항공유 약 4만 톤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는 글로벌 노선망을 계속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는 향후 몇 달간의 중기 노선 계획은 운항 능력 감소를 고려해 수정되고 있다며, 세부 사항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과 뒤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극심한 에너지 공급 차질을 야기했다.

특히 유럽은 항공유 수입량의 약 75%를 중동에 의존해 항공유 부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유럽의 항공유가 6주 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22일 에너지 부족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송용 연료의 생산·수출입·재고 수준을 추적하는 연료 감시 기구를 설치한다며, 이를 통해 항공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