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보기관 "러, 우크라 종전 1년 뒤 나토와 충돌 가능"

"러, 전쟁 치르면서 군 재건…하이브리드 공격 강도 다시 증가"

러시아 해군 군함이 2023년 5월 발트해에서 열린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3.6.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1년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정면충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네덜란드 정보기관이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군사정보보안국(MIVD)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와 나토의 전면적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나토를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제한적 영토 작전을 검토하는 등, 잠재적인 충돌에 이미 대비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질서 내 러시아의 역할과 러시아 정치 체제의 유지에 직결돼 러시아의 생사를 가르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쟁을 치르는 동시에 군을 재건·확장하고 있고 전투 경험을 쌓으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강도는 지난 2024년 잠깐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인프라 파괴, 허위 정보 유포, 사이버 공격, 간첩 활동 등을 혼합한 비전통적 전쟁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다.

특히 발트해 연안 및 북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를 점점 더 많이 포착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했던 것처럼 '러시아어를 쓰는 인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러시아 국경 지대에 '나르바 인민공화국'을 설립하는 등의 도발 행위로 나토를 시험할 수도 있다.

스웨덴도 러시아가 발트해의 섬 하나를 점령하려 시도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자국과 리투아니아 사이의 국경지대인 '수바우키 간격'에서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보고서는 군비 통제 메커니즘이 약화하고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럽의 안보 위험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