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월부터 독일에 카자흐산 원유 공급 중단"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가 다음 달 1일부터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카자흐스탄산 원유의 독일 공급을 중단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정유소 운영에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석유제품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현재 독일로 보내고 있는 카자흐 원유 물량을 5월 1일부터 다른 물류 경로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유 공급 중단 이유로 “현재의 기술적 여건”을 들었지만 공급 재개 시점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곳은 폴란드 국경 인근의 PCK 슈베트 정유소다. 이 정유소는 독일 베를린 지역과 수도권 공항에 공급되는 연료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엔 약 214만 6000톤, 올 1분기에는 약 73만 톤의 카자흐산 원유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이곳으로 공급됐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이번 원유 공급 중단에 정유소 운영이 "크게 제한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경제부도 슈베트 정유소 가동률을 일부 낮추더라도 전체 석유제품 공급 안보가 위협받진 않는다고 밝혔다.
슈베트 정유소엔 발트해 연안 로스토크항과 연결된 송유관도 갖고 있어 해상 원유 도입 등 대체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독일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로이터는 지역별 유류 가격과 공급 여건에는 일부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 또한 항공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은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축소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당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독일 자회사에 대한 신탁 관리 조치를 취했고, 슈베트 정유소의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카자흐산 원유를 들여왔다. 현재도 로스네프트는 법적으로 이곳 정유소 지분 54.1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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