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주도 30개국, 호르무즈 재개방 군사회담…韓 다국적군 동참

런던서 22일부터 이틀간 회동…"군사계획 세부 논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다국적 화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임무를 논의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각국 군사 당국자들의 회담을 주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국방부는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임무를 추진하기 위해 각국 군사 계획 당국자들을 소집했다고 발표했다. 런던 북부 영국 합동군사령부(PJHQ)에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30개국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프랑스는 군사 계획에 가능한 한 많은 파트너 국가를 참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군사 역량, 지휘·통제, 군사력 지역 배치 방안 등 휴전 협정 후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세부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회의에 앞서 "오늘과 내일의 과제는 외교적 합의를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지속적인 휴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향후 이틀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파리에서 51개국이 참여한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보호를 위한 다국적 임무를 공동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 전쟁 여파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직접 회의에 참석했고,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호주·캐나다 총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 공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군은 오는 6월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견되는 충무공이순신급(DDH-Ⅱ) 구축함 왕건함(DDH-978)을 다국적군 구성 시 파견할 유력한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건함은 지난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독자 파견' 때도 투입된 경험이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