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 유대교 회당 방화…이란전쟁 후 유대인 겨냥 공격 확산
신생 이슬람단체, 소행 자처…"런던 내 시온주의 거점"
이란 반체제 언론사 등 영국 내 잇따른 방화 공격 감행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런던의 유대교 회당에서 19일(현지시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유대인을 겨냥한 범죄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런던 북서부의 켄턴 유나이티드 유대교 회당에서 이날 화재가 발생했다.
런던 경찰청은 밤에 순찰을 돌던 경찰이 창문이 깨진 것을 확인했다며 "추가 확인 결과 실내에서 연기가 보였고, 창문을 통해 가연성 물질이 담긴 병을 안으로 던진 증거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런던 소방대가 출동해 추가 화재 위험이 없는지 건물을 수색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미한 연기 피해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신생 이슬람 단체인 '하라카트 아샤브 알야민 알이스라미야'(HAYI)는 이번 범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HAYI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켄턴 유나이티드 회당은 이스라엘을 위한 안식일과 같은 행사를 열고, 이스라엘 국가를 부르며, 이스라엘 점령을 지지한다"며 "런던 내 시온주의 거점의 핵심 도구"라고 지적했다.
앞서 HAYI는 런던 북부 헨던의 과거 유대인 단체가 사용하던 건물과 이란 정권을 비판하는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의 모회사인 '볼란트 미디어' 건물 등에도 방화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최고 유대교 랍비인 에브라임 미르비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젯밤 또 다른 유대교 회당이, 이번에는 켄턴 지역에서 비겁한 방화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며 "영국 내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지속적인 폭력과 위협 캠페인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우리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 사회 전체가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번 방화 사건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혐오스러운 행위이며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공격은 영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경찰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책임자들은 반드시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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