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4월 말까지 헝가리로 가는 러 송유관 가동할 것"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2022.05.18 ⓒ 로이터=뉴스1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2022.05.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달 말까지 헝가리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루즈바 송유관은 약속대로 4월 말까지 수리될 것이며 완전한 복구는 아니지만 운영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우크라이나를 거쳐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러시아산 원유를 전달하는 송유관이다.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송유관이 파손된 후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는 송유관 복구 문제를 두고 대립했다.

친러시아 성향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 오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정부는 송유관 파손 후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복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EU의 900억 유로(약 156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대출 집행을 막았다.

그러나 여당인 피데스당이 지난 12일 열린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오르반 총리의 16년 장기 집권이 끝났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송유관을 재가동할 경우 EU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