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바논 국민 유대 표명…교전 당사자에 평화 촉구

"전쟁 피해에서 민간인 보호할 도덕적 의무 있어"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어린이를 축복하고 있다. 2025.12.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12일(현지시간) 레바논 국민들에 대한 유대감을 표명하며 교전 당사자들에게 평화를 추구하도록 촉구했다.

AFP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 삼종기도(레지나 첼리)를 인도한 후 이같이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불굴의 희망으로 가득 찬 이 나날들에, 나는 사랑하는 레바논 국민과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의 양심에 새겨져 있고 국제법이 인정하는 인류의 원칙은 전쟁의 잔혹한 피해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전투원 간의 교전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전쟁이 시작되고,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보복한다며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레바논 지역에 대한 공격을 전개했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2주간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이스라엘은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전역을 공습했다.

또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시작한 전날(11일)에도 대규모 공습을 전개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 2일 이후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2020명이 사망하고 64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165명은 어린이, 85명은 의료 종사자다.

레오 14세 교황은 개전 이후 당사자들에게 줄곧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데 더해, 전쟁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 왔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오는 13일 아프리카 첫 순방지인 알제리로 출발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