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상임의장 "전쟁 중 에너지 시설 등 민간 인프라 타격은 불법"

'이란 교량·발전소 타격' 위협한 트럼프 겨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의회 상임의장. 2026.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6일(현지시간) 전쟁 중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를 타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교량과 발전 시설 등을 초토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에 따르면, 코스타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에너지 시설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모든 공격은 불법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스타는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어디에서나 적용된다"며 "이란 민간인은 이란 정권의 주된 피해자이다. 이들은 확전의 주된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유럽연합은 이란이 역내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완전한 항행의 자유 회복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동에서의 전쟁이 5주째에 접어든 지금, 외교적 해결만이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며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코스타는 "확전으로는 휴전과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오직 협상만이, 즉 역내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현재 진행 중인 노력만이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6일 오후 8시)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글을 올려 시한을 하루 연장했다.

전날(5일)에는 "이번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날"이라며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을 향해 "이 미친 X들아(crazy bastards), 당장 그 빌어먹을 해협(fu**in' straits)을 열어라"라며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테니, 두고 보라"고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