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본드걸' 재산 350억 자산관리인이 '꿀꺽'…伊 포도밭까지 흘러가
前 자산관리인 범행…佛명품 기업 에르메스 후손도 피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탈리아 당국이 007 시리즈의 첫 번째 본드걸로 알려진 스위스 배우 우르술라 안드레스(90)의 자산 관리인들이 빼돌린 2000만 유로(약 347억 원) 규모의 재산을 압류했다.
로이터·AFP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금융경찰은 안드레스의 전 자산관리인이 횡령한 자금으로 사들인 2000만 유로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압수된 자산에 피렌체 외곽 산 카시아노 발 디 페사의 포도밭과 올리브 농장, 호화 전원 저택, 예술품과 기타 금융 자산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안드레스는 자신의 자산 관리를 맡았던 인물들에 의해 "자산이 점진적이고 상당 규모로 고갈됐다"며 고국인 스위스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 결과 해당 자금은 이탈리아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피렌체 검찰이 사건을 맡아 범죄 수익금을 추적했다.
성명은 "피렌체 법원의 예비 조사 판사는 검찰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불법 수익금 전액을 압수하도록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스는 1962년 007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 '007 살인번호'에서 본드걸로 출연해 유명해졌다. 이외에도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출연한 '아카풀코의 추억' 등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2000년대 초 은퇴했다.
지난해 9월 안드레스는 수년에 걸쳐 1800만 스위스프랑 상당의 자기 자산을 빼돌려 주식과 미술품을 구입한 혐의로 전 자산 관리인 에릭 프레몽을 형사 고소했다.
당시 안드레스는 "그들은 파렴치하게 거짓말을 했고, 내 선의와 신뢰를 비열하고 범죄적인 방식으로 이용해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며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심정을 밝혔다.
프레몽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창립자의 직계 후손 니콜라 퓌에슈의 자산관리인을 맡으며 130억 달러 상당의 에르메스 주식을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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