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원치 않아" 답한 여성은 심리상담行…러시아 저출산 대책

러 보건부, 개정 진료 지침 승인

러시아 노보쿠즈네츠크의 산부인과 병원. 2026.1.14.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자녀를 원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상담사와의 심리 상담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가 최근 승인한 개정된 진료 지침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보건부는 지침에서 여성이 생식 건강 검진 과정 중 의료 기록 설문 조사에서 '이미 태어난 자녀를 포함해 몇 명의 자녀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답할 경우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 의료 심리 상담사에게 의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내분비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 염증, 알레르기 반응 등 생식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 질환을 제때 치료하고, 신체 질환이 발견될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의 상담을 권고했다.

설문 조사는 남녀 모두 실시하지만 남성용 설문지에는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보건부가 지침을 승인했지만 공식 발표 시기는 불확실하다.

러시아는 그동안 양육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 낙태 제한 도입, 젊은 층에 전통적 가치 장려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으나 출산율 반등에는 실패했다.

러시아의 지난 2024년 출생아 수는 122만 명으로 1991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121만 명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통계청 로스스타트는 러시아 인구가 2046년까지 1억 388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