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전쟁범죄자" 돌변한 親크렘린궁 활동가…정신병원 수용
푸틴 반대파 겨냥해 명성 쌓다 갑자기 '푸틴 지지 철회 이유' 올려
"러시아 경제 파탄 낸 실패한 전쟁…푸틴, 사임하고 재판 받아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대표적인 친(親)크렘린궁 인사였다가 돌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한 활동가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기반 폰탄카신문은 이날 크렘린궁이 통제하는 자문기구 위원 출신인 일리야 레메슬로(42) 변호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의 전화를 받은 정신병원 측은 레메슬로의 이름과 일치하는 남성이 입원했다고 확인하며 입원 시점과 사유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레메슬로와 직접 연락하거나 입원 경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텔레그램 기준 9만 팔로워를 보유한 레메슬로는 크렘린궁 편에서 푸틴 대통령 반대파를 겨냥한 영향력 있는 활동가로 통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 야당 지도자를 강하게 비난하며 명성을 쌓았다. 나발니는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단의 교도소에서 2024년 2월 의문사했다.
하지만 17일 늦게 텔레그램에 '내가 푸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레메슬로는 "누군가는 말해야 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치는 막대한 피해 △인터넷과 언론의 자유 억압 △푸틴의 장기 집권 △푸틴은 유권자를 존중하지 않고 유권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는다 등 카테고리를 나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푸틴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러시아 경제를 파탄 낸 "실패한 전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푸틴은 사임하고, 전쟁 범죄자이자 도둑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메슬로의 입장 번복은 러시아의 친전쟁 블로거 커뮤니티와 망명 중인 반크렘린 야권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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