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협상하라"는 트럼프에 "나 말고 푸틴을 압박하라"
"우크라 안전보장, 차기 행정부가 뒤집지 못하도록 의회 승인 받아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향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를 신뢰하지 않지만, 미국이 이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며 "그들(미국)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 희망하지만, 내가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더 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줄곧 요구해 온 안전 보장과 관련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우리의 안보 보장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 강력할 수 있다고 믿냐'고 물었다"며 자신이 "그렇다, 이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나토보다 강력한 안보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당신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나 다음에는?"이라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은 차기 미국 행정부가 뒤집지 못하도록 미국을 포함한 각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대출에 거부권을 행사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에 대해서는 "러시아 지도자의 편에 서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든 것을 막는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군에 오르반 총리의 주소를 알려주겠다는 자신의 협박성 발언이 지나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헝가리와의 관계에서 "외교적 침묵"이 그렇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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