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향하던 이란 탄도미사일 격추…나토, 집단방위 논의엔 선 그어

튀르키예 "이란이 쏜 미사일 격추"…이란은 "발사한 적 없다" 부인
뤼터 총장 "나토의 강력함 보여준 것"…우크라 지원은 계속

3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의 대통령실에서 고르다나 실랴노프스카다프코바 북마케도니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6.03.03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회원국인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했지만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이터와 만나 "(나토에서) 아무도 5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돼 자국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 1기를 나토 방공망이 지중해 동부 상공에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총참모부는 다음날 "우방국 튀르키예의 주권을 존중한다"며 미사일 발사 의혹을 부인했다.

나토 조약 제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집단방위 원칙을 규정한다. 이 조항이 발동되면 나토 전체가 이란과의 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어 중동 위기가 세계 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뤼터 총장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적들이 나토가 얼마나 강력하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똑똑히 봤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공 무기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과거 포탄 생산을 늘렸던 것처럼 방위 산업계가 다른 고가 품목의 생산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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