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걸프 동맹국 방공 지원"…영국·프랑스 이어 가세
교민 보호·에너지 안보가 명분
"공격 아닌 방어" 선 긋지만…중동 미군기지 제공하며 우회 지원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탈리아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노출된 걸프 국가들에 대한 방공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5일(현지시간)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걸프 동맹국들을 돕기 위해 방어용 무기체계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결정이 우방국과의 관계뿐 아니라 중동 내에 체류 중인 이탈리아 국민 수만 명과 이탈리아군 2000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걸프 지역이 이탈리아와 유럽 전체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생명줄과 같다면서 경제 안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이번 지원이 확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 사용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병참이나 비폭격 작전에 한해서만 승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먼저 지원 의사를 밝힌 영국·프랑스와 함께 공동 방어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
앞서 프랑스는 걸프 지역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동 내 자국 군사 기지에 미군 항공기의 일시적 주둔을 허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함을 동지중해로 급파하고 라팔 전투기와 방공시스템 등 추가 군사 자산을 배치했다.
영국 또한 걸프 동맹국에 대한 '집단 자위권' 행사를 명분으로 내걸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란의 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제한적 방어 목적'에 한해 미군이 영국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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