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 레바논 공습한 네타냐후에 "지상공격 자제" 요구

레바논에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즉시 중단해야"

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북서부 크로종(Crozon)의 일롱그(Île Longue) 핵잠수함 해군기지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인 '르 테메레르'(Le Temeraire·S617)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프랑스의 옛 보호령이었던 레바논에서의 지상 공격 자제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 총리에게 레바논의 영토 보전을 유지하고 지상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관계는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면서 악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 인정이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 나와프 살람 총리와도 통화하며 현지의 친이란 성향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및 그 외 지역을 향한 공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소탕하기 위해 레바논을 전격 침공했으나 같은 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를 맺었다. 그 이후에도 헤즈볼라에 대한 소규모 공격은 계속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 2일 레바논 전역을 공습하고, 이튿날인 3일 새벽에도 헤즈볼라 본부와 무기고를 향해 추가적인 공습을 진행했다.

레바논은 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헤즈볼라의 공격을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고 예비군을 소집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면서도 전쟁의 책임은 이란에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또 전쟁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중해로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gwkim@news1.kr